명지대 최초 유럽연합 에라스무스 플러스 프로그램에 선정

공동연구 프로그램 ⇀ 윤태식 교수

교환학생 프로그램 ⇀ 김해리 학생

올해 명지대학교 최초로 유럽연합(EU)의 에라스무스 플러스 프로그램에 신소재공학과의 윤태식 교수와 미술사학과의 김해리 학생이 선정됐다. 선정 결과는 윤태식 교수의 연구역량과 김해리 학생의 열정 때문이지만 국제교류원의 적극적인 지원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국제 교육 및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계획·개발하고, 동시에 실천하는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명지대학교 국제교류원의 노력은 교육의 세계화와 국제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탄탄한 기반이 되고 있다. 덕분에 명지대학교는 총 40개국 208(2016715일 기준) 세계 유수의 대학과 교류하고 있다. 특히 국외 자매대학 중 에라스무스 플러스 프로그램에 선정된 대학으로부터 교류협력을 요청받을 경우 명지대는 프로그램 혜택 수혜자를 추천하게 되어 있다.

유럽연합에서 주관하는 이번 프로그램에 선정된 윤태식 교수와 김해리 학생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신소재공학과 윤... 교수

에라스무스 플러스교수지원

유럽에서는 1987년부터 에라스무스 프로그램(Erasmus: European Region Action Scheme for the Mobility of University Students)을 통하여 유럽 내의 교환학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유럽연합에서는 이를 확장하여 20141월부터 에라스무스 플러스 프로그램으로 개편하여, 교육, 연구, 청소년,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교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 내 대학교에서는 에라스무스 플러스 프로그램을 통하여 유럽연합 내의 국가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한국, 러시아 등의 국가들로부터 교수진을 초청하여 교육 및 연구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기존의 학생들의 교환학생뿐만 아니라 교수 및 전문가들의 교환방문을 지원하여 유럽 내 대학교의 교육 및 연구능력을 배양하는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에라스무스 플러스 프로그램을 통하여 방문하게 되는 교수진들은 학기 중에 초청대학의 학생들에게 강의를 통하여 교육을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mobility

for teaching) 또는 초청대학의 교수진들과 공동으로 연구를 하면서 연구역량을 제공하는 연구 프로그램(mobility for training)을 수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공동연구·교육지원 프로그램

제가 지원받은 에라스무스 플러스 프로그램은 초청대학인 스페인의 바스크대학(The University of Basque Country, 이하 바스크대학)이 유럽연합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미국, 러시아, 캐나다, 한국 등의 교수진을 선정하여 방문을 통한 공동연구 및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하여 바스크대학의 호세 마누엘 바란디아란(Jose Manuel Barandiaran) 교수 연구그룹을 방문하여, 상호협력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습니다. 또한 바스크대학에서 저의 연구주제에 대한 강연을 하고, 여러 교수들과 연구실들을 방문하여 공동연구를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습니다.바스크대학뿐만 아니라 바란디아란 교수가 센터장으로 있는 스페인 바스크주의 가장 큰 재료연구센터인 BC Materials(Basque Center for Materials, Applications and Nanostructures)를 방문하여 강연을 하고, 센터 소속 연구원들의 세미나와 토의를 함께 진행했습니다. 바란디아란 교수 연구팀과 BC Materials센터는 나노재료, 스마트재료, 신기능성재료 등 다양한 응용재료를 연구하고 이를 이용한 정보전자소자, 기계부품소자 등에 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저의 연구분야 중 하나인 나노재료 합성과 응용에 대한 연구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는 상호 간의 강점을 지닌 부분과 미흡한 부분을 서로 보완할 수 있는 공동연구 방안을 모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개념의 정보전자소자 연구

저는 현재 나노재료, 반도체재료, 산화물재료 등을 이용하여 새로운 개념의 정보전자소자, 예를 들어 인간의 뇌를 모사하는 신경소자와 같은 새로운 반도체 소자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의 컴퓨팅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생체 신경 시스템의 고에너지 효율과 우수한 병렬처리 기법을 모사하는 신경소자 시스템을 구현하는 연구입니다. 기존의von Neumann 컴퓨팅 시스템과 비교하여, 인간의 두뇌는 약 1,015개에 달하는 높은 connectivity를 이용한 병렬처리 개념으로 동작하면서 복잡한 기능을 아주 적은 양의 에너지 소비만으로도 수행이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존의 컴퓨팅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효율적이고 우수한 연산 시스템을 구현하는 방안으로 높은 에너지 효율로 연산기능, 정보저장 및 인식기능, 학습기능을 수행하는 생체 시스템의 시냅스와 뉴런 기능을 갖는 신개념의 반도체 소자와 이를 위한 재료 연구가 수행되어야 합니다. 현재 저는 연구재단의 나노기술개발사업과 삼성미래기술육성 사업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이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신경시스템의 중추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시냅스, 뉴런 등을 모사하는 재료와 소자를 연구하고 이를 이용하여 인간의 뇌의 기능을 모사하는 시스템을 구현하는 연구이며,향후 인공지능, unconventional 컴퓨팅 시스템 등과 같은 차세대 정보전자소자 시스템에서 요구되는 신소재와 소자를 구현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 연구라고 생각합니다.

미술사학과 김... 학생

에라스무스 플러스학생지원

교환학생을 지원할 당시 에라스무스 플러스라는 제도에 관해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어요. 스페인에서 한 학기를 마치고 두 번째 학기를 준비하던 차에 명지대학교 국제교류원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명지대학교와 에라스무스 플러스에 대한 홍보 스피치를 맡게 되었어요. 예상치 못한 기회였지만 스피치를 준비하면서 스페인에서 교환학생으로 생활한 경험이 저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다시 한 번 정리해볼 수 있었어요. 스페인 현지 친구들 몇몇이 제 스피치를 들었는데, 한 친구는 실제로 교환학생을 준비해서 떠나기도 했어요. 저의 스피치가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특별한 경험을 했어요. 한국에 귀국한 후에야 국제교류팀 채정원 선생님으로부터 에라스무스 플러스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는 소식과 선정과정에 대해서 들었어요. 제가 에라스무스 플러스를 위해 평점 관리를 한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학점에 신경을 썼던 일상이 큰 기회로 다가왔어요. 기회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그 행운을 자신에게 엮을 수 있도록 작은 연결고리를 만들어 놓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에게 에라스무스 플러스는?

우선 에라스무스 플러스에 선정되면서 전혀 다른 생김새를 가졌지만 청춘이라는 같은 범주에 있는 외국 친구들 앞에서 스피치를 하는 경험은 대단히 인상 깊었습니다. 모국어가 아닌 그들에게도 저에게도 제2외국어인 영어로 소통했기 때문에 온전히 제 마음이 전해졌을지는 모르지만 누군가는 제 말을 듣고, 새로운 경험을 준비할 것이라는 생각에 기뻤습니다. 새로운 문화에 대한 충격,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살았지만 친구가 되는 과정 등 학생신분으로서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권유하는 일이 에라스무스 플러스 장학금 제도의 가장 큰 의의인 것 같아요. 한화로 약 650만 원 상당의 장학금은 액수의 문제만이 아니라 인생에서 다음 계획을 짜는데 더 큰 여유를 가지게 합니다. 예를 들어, 여행지에서 좀 더 근사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부터 내년에 다시 이곳으로 오는 비행기표를 끊는 일 등 장학금으로 할 수 있는 계획은 무궁무진합니다. 어떤 대단한 일을 하지 않더라도 장학금이 아니었다면 생각하지 못했을 미래 계획이나 소소한 행복들이 에라스무스 플러스 수혜의 의의라고 생각해요.

에라스무스 플러스, 또 다른 길을 만나다

제 미래 계획에 대해 간략히 말하자면, 저는 원래 전공을 살리기 위해 오직 대학원만을 염두에 두고 있었어요. 전공 공부가 재미있기도 하고, 욕심이 계속 생기기도 해서입니다. 하지만 교환학생을 다녀온 뒤 돌이켜보면 제 계획대로 된 일이 하나도 없었고, 바로 그 계획대로 되지 않은 데서 마주한 또 다른 길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본래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가고 싶어 준비했는데, 갑자기 스페인에 꽂혀 스페인 발렌시아 대학교에 지원을 했어요. 그런데 발렌시아대학교와 명지대학교의 상황이 엇갈려 다시 빌바오에 있는 스페인 바스크대학교로 가게 되었습니다. 만약 이 모든 우연들이 하나라도 어긋났다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1년을 보낸 빌바오의 추억들과 에라스무스 플러스라는 기회는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결국 저는 무조건 대학원만을 꼭 가겠다는 고집에서 유연해져서 여러 방향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다시 스페인에 돌아갈 수도 있고, 원래 계획대로 대학원에 진학할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우연치 않게 일을 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저는 교환학생 경험으로 인해 제 자신의 한계를 그어놓지 않는 법을 배운 것 같습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재밌는 기회들이 다가올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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